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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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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칭 단수(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의 일인칭 단수, 작년 말에 나온 소설집이다. 일인칭 단수는 8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지막에 수록된 단편 제목이기도 하다.) 처음 하루키를 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 영화 버닝을 보고 난 후 원작 소설인 헛간을 태우다를 읽었을 때다. (헛간을 태우다는 하루키 소설집인 반딧불이에 수록되어 있다.) 이후 해변의 카프카, (그 유명한) 노르웨이의 숲 등을 읽으며 하루키 월드에 들락거렸다. 암튼 그의 신작 소설집 일인칭 단수, 표지가 꽤나 유니크?하다. 벗겨 보니 색이 없음. (어떠한 의미가 있을 것만 같다.) 스포 없는 후기를 말하자면, 돌베개에는 너무 하루키 같았다. 하루키스러운 등장인물, 분위기. (하룻밤이 쉽달까.) 크림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는데, 일인칭 단수도 그렇..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누도 잇신) 수 년 전 대여하고 기한이 만료되어 못 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최근 한국판 조제 광고를 보고 일본판이 보고 싶어졌다. (마침 친구가 추천하여 보게 되었다.) 알고 보니 원작이 따로 있었다. 다나베 세이코의 단편소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이 원작. 원작과 영화의 결말이 다르다고 한다. (한국판은 일부 설정이 같다고 함.) 네이버 시리즈에서 1,500원 주고 구매했다. 조제라는 이름은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한 달 후, 일 년 후 에서 따온 것이다. 진짜 이름은 쿠미코.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만 읽어보았는데 다른 작품도 읽고 싶어졌다.) 스포가 될 것 같아 내용은 쓰지 않겠다. 아래 장면은 초반에 나오는데 귀여워서... 기회가 되면 원작 소설도 읽고 싶다..
2021 자두밭 고양이 탁상 달력(예쁨 주의) 토토 가을이를 설레게 한 정체는, 2021 자두밭 고양이 탁상 달력! 어쩌다 자두밭에 눌러앉아 행복한 냥생을 보내는 고양이들. 자두와 그녀의 아이들, 귀둥이가 있다. (반려동물 잡지인 매거진C에 소개된 바 있다.) 집사 가족은 그들이 배불리 먹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내주었고, 더 건강한 냥생을 위해 중성화도 해주었다. (단체가 아닌 한 가족이다. 감히 감사하고 존경스럽다.) 자두네 언니가 작년에 이어 2021 자두밭 고양이 탁상 달력을 판매한다. 수익금은 자두밭 고양이들 모델료로 그들의 밥값이 된다. 실물이 훨씬 예쁘다. 예쁨이 다 담기지 않았는데도 예쁨... 개인적으로 이러한 자연의 초록을 사랑한다. (고양이는 말할 것도 없음.) 넘 예뻐서 스포?하게 됨... 마지막으로 10월, 나의 최애 치즈. 21..
2021 한국고양이보호협회 캘린더(길고양이 달력) 2020년 벽걸이 달력은 토토 가을이 사진으로 제작하고, 탁상 달력은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서 구매하여 일 년 가까이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사실 아이들 사진으로 만든 벽걸이 달력은 인테리어 효과만을 톡톡히 내주었고, 일정이나 일상을 메모하는 역할은 탁상 달력이 다 하였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는 말 그대로 대한민국의 길고양이를 보호하는 단체로, 길고양이 구조 및 치료, tnr, 입양 지원, 쉼터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매년 캘린더를 제작, 판매하여 길고양이 이미지 개선 및 길고양이의 안위를 위한 홍보를 하고 있다. 캘린더 수익금 전액은 힘내어 살아가는 길고양이를 위해 사용된다고 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구매 완료! (택배비 포함하여 권당 10,000원, 2권 이상 동일 주소지 주문시 1..
고양이를 버리다(무라카미 하루키) 하루키를 안다면 그가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사실도 알 것이다. 그런데 신간 제목이 고양이를 버리다 라니. 고양이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굳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에 태엽 감는 새 연대기를 읽고 당분간 하루키 책은 읽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굳이...) 고양이를 버리다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로 그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버지와 함께 고양이를 버리러 가는 내용으로 시작하여 그의 아버지의 일대기를 담아냈다. 잘 몰랐던 일본의 역사도 마주했고 하루키의 존재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었다. 100페이지가 되지 않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중간 중간에 일러스트도 예뻐서 맘에 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