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일, 오늘은 가을이가 우리 가족을 만난 지 2년 되는 날이다. 그 작던 아이가 언제 이렇게 컸는지, 한 번씩 놀란다. (가을이를 만난 이야기는 다음에 쓸 예정!)
2주년이라고 해서 이렇다 할 계획은 없었다. 지난달에 맞이한 2살 생일도 선물 몇 가지가 다였다. 심지어 집에가야돼 방석은 누나의 쿠션이 되는 중.
다른 날도 아니고 우리 가족 구성원이 된 날인데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서는 안된다. 그래, 오늘만큼은 가을이 하고 싶은 거 다 하도록 해줘야지! 그런데 가을이가 하고 싶은 걸 다 하지 않은 적이 있었나?
그래서 오늘 한 일 : 가을이가 잘 때 만지고 싶어도 참기, 날카로운 발톱 보여도 안 깎기, 어쩔 수 없이 빵을 먹고 빳빳한 파리바게트 봉투 바치기, 습식 줄 때 가을이가 좋아하는 것으로 바치기, 캣닢쿠션에 마따따비 스프레이 뿌려서 바치기, 새 오뎅꼬치 바치기, 찐따 짓 해도 비웃지 않기, 쾌적한 모래 샤워를 위해 전체갈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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