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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지난 이야기

2017년 1월 14일 토토를 만나다

어린 시절 아파트 주차장을 지나갈 때 길고양이와 마주치곤 했다. (아파트에 지상 주차장이 더 많던 시절, 길고양이라는 말보다 도둑고양이라는 말이 당연하던 시절) 그때마다 깜짝 놀랐고 고양이는 다소 무서운 존재로 여겨졌다.

중학생 때 아파트 상가 화단에 삐약삐약 소리가 나서 보니 아기 고양이들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행이지만, 귀엽지만 무서워서 만지지 못하고 한 번씩 들여다보기만 했다. 그때부터 고양이가 좋아진 지도 모르겠다.

퇴근길에 본 고양이(2016)
서울숲 고양이(2016)
고양이 카페에서 만난 고양이(2016)


대학생 때 친구와 고양이 카페에 처음 가보고 이후에 일을 하면서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고 생각했다. 가족에게 조만간 고양이를 데려올 거라며 귀여운 고양이 사진을 보여주며 설득하던 어느 날, 친오빠가 어떤 고양이를 데려와도 되냐고 물었다.

또또시절, 나중에 안 사실인데 "또또"이기 전에 "똘똘이"였다고 한다.


고양이의 이름은 "또또", 오빠 친구가 키우는 아이인데 친구가 해외에 가게 되어 고양이가 갈 곳이 없단다. 그때까지 내 로망묘는 어두운 코트를 입은 고양이였다. 치즈는 생각도 않았는데, 사실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당장 데려오라고 했다.

그날은 "토"요일이었지만 늦게까지 근무하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 내 방에 들어가자 빨간 목줄을 한 노란 고양이가 앉아있었다. 보자마자 든 생각은 "크다"였다. "토토"는 한 살 고양이였다.

누나가 찍은 토토 첫 사진(2017)
누나와 친해지는 중(2017)


토토를 만나고 달라진 게 너무 많다. 그 내용은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