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완벽했다. 나를 둘러싼, 어쩌고 저쩌고.
2018년 10월 2일 누나가 정체불명의 커다란 상자를 가지고 왔다.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 안에는 나를 위협할 만한 무언가가 있다.
나는 ㅈ나 센 호랑이(고양이) 소리를 냈다. 하악!
며칠 후, 그 실체와 마주했다.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내가 보호해줘야 한다.
그동안 누나는 내가 독차지해왔는데 싱숭생숭하다.
이 자식이 내 방(누나 방)까지 영역을 넓혔다.
(이렇게 된 이상) 누나는 내 것이니 너는 내 것이 되어라. 너의 사료도 내 것이다.
(토토는 가을이의 사료 웰츠 키튼을 잘 (뺏어)먹었다.)
조금 피곤하군..
지금부터 고양이 되는 법을 가르쳐주겠다.
당근도 준다.
한숨 돌리고,
잘 크고 있는지 확인한다.
오늘은 맹수처럼 사냥하는 법을 가르쳐주지.
볕이 들 때는 식빵을 구워야 해.
이불 속에서 잘 줄 알아야 한다구.
그렇게 한 해가 저물어 갔다.
(합사 이야기는 가을이 만난 이야기 쓰면서 쓰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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