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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공주, 소년이 되다(고양이 예방접종) 걸그룹 센터를 꿈꾸던 가을이, 토토 오빠와 엄빠빠(엄마 아빠 오빠) 그리고 언니의 보호 아래 예쁘게 커갔다. 10월 중순, 처음으로 병원에 갔다. 당시 생후 6주였던 가을이는 조금 더 크면 접종하기로 하고 심장사상충 약을 바르고 왔다. 11월 초, 드디어 1차 접종을 했다. 선생님께서는 가을이가 또래보다 몸집이 작은 편이라고 하셨다. (힝구) 그래도 예쁘게 생겼다고 하셔서 좋았다. (걸그룹 가능하겠다!) (1~3차 접종은 3주 간격으로 한다. 이후에는 1년에 한 번 접종하면 된다.) 여리여리한 가을이는 예쁘게 커갔다. 왠지 모르게 점점 도드라지는 무엇이 있었지만... 그리고 그 도드라지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 날은 2차 접종을 하러 간 11월 22일. 아마 토토는 가을이가 남아인 걸 알았을 것이다. 그..
가을이 왔어요(고양이 합사) 토토가 두 살이 되고, 종종 들려오는 아깽이 소식에 고민이 많았다. 일할 땐 몰랐던 토토의 일상이 다소 지루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 토토에게 동생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이때만 하더라도 나는 너무나 부족했다. 조금은 막연하게 둘째를 생각했다. 한 번은 고등어 아깽이를 데려올 뻔 했다. 마음이 앞선 상태였고, 가족에게 통보하듯 둘째를 데려오고 싶다고 했다. 그때 아빠가 그러셨다. 지금은 오롯이 토토에게만 사랑을 주자고. 그 말에 둘째를 데려오고 싶은 맘이 눈 녹듯 사라졌다. (묘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탁묘 후(2018/07) 조금은 더 확신이 생긴 것 같다. 새로운 고양이가 오더라도 토토는 잘 지낼 것 같았다. (두 살 토토 이야기(일상, 탁묘) - https://tosnnu.tis..
고양이를 버리다(무라카미 하루키) 하루키를 안다면 그가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사실도 알 것이다. 그런데 신간 제목이 고양이를 버리다 라니. 고양이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굳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에 태엽 감는 새 연대기를 읽고 당분간 하루키 책은 읽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굳이...) 고양이를 버리다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로 그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버지와 함께 고양이를 버리러 가는 내용으로 시작하여 그의 아버지의 일대기를 담아냈다. 잘 몰랐던 일본의 역사도 마주했고 하루키의 존재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었다. 100페이지가 되지 않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중간 중간에 일러스트도 예뻐서 맘에 듬.
동물약국에서 심장사상충 약 사기, 캣그라스 근황 1 토토 가을이는 심장사상충 약으로 레볼루션을 사용한다. 레볼루션은 심장사상충을 비롯하여 귀진드기, 십이지장충, 회충 등을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레볼루션은 보통 모기가 있을 때 한 달에 한 번 바르는 것 같다. 올해는 5월부터 발랐고, 생각보다 일찍 추워져서 고민했는데 며칠 전 모기가 나타나서 이번 달까지는 바르는 것으로. 그동안 매달 동물병원에서 구매했는데 (하나에 16,000원, 두 냥이 32,000원) 이번에는 동물약국에서 구매하였다. 지난 달 토토에게 미미한 결막염 증상이 있어 동네 동물약국(동물약품 취급하는 약국)에 갔는데, 거기서 레볼루션을 보았고 동물병원보다 저렴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알고는 있었지만, 직구도 그렇고, 듣고 흘렸다.) 동물약국에서는 하나에 13,000원으로 두 ..
2021 달력 만들기 스냅스에서 광고 메일이 왔다. (광고)1년만에 돌아온 얼리버드 달.력.특.가! 작년에 2020년 달력을 제작하여 올해 잘 사용하고 있으므로 2021년 달력도 제작하게 되었다. (제작은 스냅스 어플을 이용했다.) 스냅스 포토달력은 벽걸이, 탁상용, 우드블럭 등 종류가 다양하다. 나는 달력도 보고 애들 사진도 보려고 벽걸이를 선택했다. 작년과 동일하게 벽걸이 달력 오리지널 사이즈, 디자인은 심플리 모먼트를 선택했다. 이 디자인의 경우, 커버를 포함해 총 13장을 사진을 선택하면 된다. 작년에는 투샷 위주로, 생일 달은 독사진으로 했는데, 올해는 토토 독사진 4장, 가을 독사진 4장, 투샷 4장을 골랐다. (고화질 사진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 고른 사진을 해당하는 곳에 불러오면 된다. 벽걸이 달력(오리지널)..
두 살 토토 이야기(가을이 왔어요) 모든 것이 완벽했다. 나를 둘러싼, 어쩌고 저쩌고. 2018년 10월 2일 누나가 정체불명의 커다란 상자를 가지고 왔다.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 안에는 나를 위협할 만한 무언가가 있다. 나는 ㅈ나 센 호랑이(고양이) 소리를 냈다. 하악! 며칠 후, 그 실체와 마주했다.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내가 보호해줘야 한다. 그동안 누나는 내가 독차지해왔는데 싱숭생숭하다. 이 자식이 내 방(누나 방)까지 영역을 넓혔다. (이렇게 된 이상) 누나는 내 것이니 너는 내 것이 되어라. 너의 사료도 내 것이다. (토토는 가을이의 사료 웰츠 키튼을 잘 (뺏어)먹었다.) 조금 피곤하군.. 지금부터 고양이 되는 법을 가르쳐주겠다. 당근도 준다. 한숨 돌리고, 잘 크고 있는지 확인한다. 오늘은 맹수처럼 사냥하는 법을 ..
두 살 토토 이야기(일상, 탁묘) 해가 바뀌고 곧 토토는 두 살이 되었다. 누나는 처음으로 케이캣페어에 다녀왔다. 장난감만 잔뜩 산 누나. 이때만 하더라도 습식의 중요성을 알지 못했다. 두 살 토토는 백수가 된 누나와 하루의 대부분을 함께했다. 늘어져 있기도 하고, 더러운 창틀 사이에 들어가서 혼나기도 했다. 그저 그런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그녀가 나타났다. 욜로는 친오빠 후배의 고양이로, 집사의 휴가 닷새 동안 우리 집에서 지내게 되었다. 고양이에 대해서는 관대한 나는 탁묘가 처음임에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욜로는 소위 개냥이였다. 사람을 좋아하는 듯 했고 낯선 환경임에도 편안해 보였다. 다만 토토에게는 하악질 하며 경계하는 듯 했다. 반면 토토는 욜로를 졸졸 따라다녔고 그녀의 하악질에도 굴하지 않았다. 이 즈음 둘째를 데려오려고 하..
캣그라스 씨앗 심기, 아가을 보기 1 토토는 캣그라스를 좋아한다. 늘 토토가 기준이어서 가을이도 (크면) 잘 먹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토토만 좋아한다. (이래서 냥바냥 냥바냥 하는구나!) 캣그라스 재배 세트는 라벤더 정원에서 구매했다. 4월 즈음 화분(자란 것)과 함께 샀는데 잊고 지내다가 꺼냈다. (누나는 뭘 잘 까먹는다.) (블로그를 운영하게 된 만큼 나름의 사진을 찍어보았다. 그런데 과정 사진은 없다.) 설명서에 따라 흙을 넣고 씨앗을 넣고, 또 흙을 넣고 충분한 물도 주었다. 블로그를 운영하게 된 만큼 (ㅋㅋ) 가능하다면 새싹이 돋고 자라는 모습을 담아 보겠다. 2 고양이를 모시는 집이라면 방묘창이 있을 것이다. 우리집 역시 네트망을 케이블타이로 엮어 창문마다 설치해 두었다. 어제는 심심해서 내 방에 있는 방묘창을 씻고 구석에 세..
한 살 토토 이야기 침대 프레임 사이 매트리스에 발톱이 걸린 토토. 한 번씩 이런 모습으로 누워있었다. 발톱을 깎을 줄 몰라 애먹던 때이다. 발톱 관리는 물론이고, 나는 고양이를 어떻게 케어해야 하는지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지만, 고양이가 예뻐서 키우고 싶던 것 같다.) 토토를 만난 후에 조금씩 알게 된 것 같다. 다행히 토토는 건강한 아이였다. 건강해야만 하는 아이였다. 토토는 소위 조용한 학대를 당했다. 한 살이 되도록 중성화는 물론이고 기본적인 접종도 되어있지 않았다. 토토는 나를 만나고 늦었지만 급하게 1, 2차 접종과 중성화를 마쳤다. 그 당시에는 해야 한다고 해서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생각할 때마다 울컥한다. 너무 미안하고 고마운 내 토토. 토토는 그 시간을 견뎌내고 새로운 공간과 가족..
2017년 1월 14일 토토를 만나다 어린 시절 아파트 주차장을 지나갈 때 길고양이와 마주치곤 했다. (아파트에 지상 주차장이 더 많던 시절, 길고양이라는 말보다 도둑고양이라는 말이 당연하던 시절) 그때마다 깜짝 놀랐고 고양이는 다소 무서운 존재로 여겨졌다. 중학생 때 아파트 상가 화단에 삐약삐약 소리가 나서 보니 아기 고양이들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행이지만, 귀엽지만 무서워서 만지지 못하고 한 번씩 들여다보기만 했다. 그때부터 고양이가 좋아진 지도 모르겠다. 대학생 때 친구와 고양이 카페에 처음 가보고 이후에 일을 하면서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고 생각했다. 가족에게 조만간 고양이를 데려올 거라며 귀여운 고양이 사진을 보여주며 설득하던 어느 날, 친오빠가 어떤 고양이를 데려와도 되냐고 물었다. 고양이의 이름은 "또또", 오빠 친구가 키..